함평 군유산 / 2021.4.11. / 산중애의 산행이야기

2021년 28차 함평 군유산

 

초여름 날씨의 미세먼지속 조망산행
오늘의 야생화 보춘화 개별꽃 현호색

<군유산(君遊山)> 함평군과 영광군 경계에 있는 산이다(고도：406m). 이 산은 토산의 성격을 갖고, 각종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함평 서해에 군림한 산으로 정상에서 보면 서해의 도서군산이 눈 안에 들어온다. 영광의 군남천과 함평천이 발원하는 곳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서상사(瑞祥寺)가 군니산(君尼山)에 있다. (중략) "군니산은 현의 북쪽 30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고려와 조선 초기에는 군니산으로 표기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광여도』와 『지승』(함평)에 군유사(君遊寺)가 나오고, 『대동지지』(함평)에 "군유산(君遊山)이 서쪽 30리에 있다."로 기록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함평)에는 군유산(君游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함평군지』에 고려의 공민왕이 탐승래유(探勝來遊)하여 '군유산(君遊山)'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군유산의 '유'는 '유(游)', '유(遊)', '유(留)'로 혼동되어 있다. 골짜기에 마구청(馬廐廳)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데 군사들이 말에게 먹이를 먹인 데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왕건이 태봉국의 장수로 있을 때 이 산에 주둔했고 장군대(將軍臺)는 그가 주둔 할 때 지휘소라는 설이 있다. 실제 기왓장이 출토된 바 있는데 왕건이 고려 태조가 되었으니 그가 머문 곳인 이 산을 "군유산(君遊山), 군유산(君留山)"으로 부른 것으로 짐작케 한다. [출처:한국지명유래집]

 

가까운 군유산 정상에서

 

임금이 머물렀다는 군유산(고려 공민왕이 머물렀다고 하며, 왕건이 후백제와 겨룰때 이곳에 진을 쳤다는 이야기가 전함)

 

쇠물푸레나무(가지를 잘라 물에 담그면 물이 파란색으로 변한다. 재목은 단단하기 때문에 야구방망이를 만들고 나무껍질은 한방에서 약용으로 쓴다고 합니다.)

 

소나무숲길이 아기자기 합니다

 

난의 고장답게 보춘화(춘란)가 한창입니다

 

코리안 바나나 으름덩굴도 꽃을 피우고

 

봄을 이끌었던 현호색도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반디지치도 보이고

 

정상부 정망대를 깔끔히 정비해 놓았습니다

 

칠산바다가 눈에띠고 

<칠산바다 전설> 옛날 칠산 고을에 살던 노인이 마을 앞에 있는 사람 모양의 바위에 치성을 드렸는데, 그 바위에서 코피가 나면 이곳을 떠나라는 현몽(現夢)을 받는다. 마을 사람들에게 현몽 받은 이야기를 하지만, 사람들은 이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돼지피를 바위에 발라 코피가 나는 것처럼 해 놓고 노인을 조롱한다. 노인이 이것을 보고 마을을 떠나자고 하지만 손자만 따라 나서고 아무도 따라오지를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손자만 데리고 고을을 떠나다가 소금장수를 만나는데, 소금장수가 이인임을 알아보고 함께 머문다. 그날 저녁 칠산 고을은 바다로 변하였고 현몽을 믿은 노인과 손자만 살아남았다.

[출처 :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이 홍수때 일곱봉우리는 일곱개의 섬이 되었다고 한다

 

칠산대교도 그위용을 드러냅니다. 국도77호선 입니다.

 

개별꽃도 절정

 

고갯길 임도변에 쑥캐는 여인들이

 

남산 제비꽃도 곱게 꽃단장하고

 

해안가라 예전 초소들이 보입니다

 

연흥사 가는길은 이미 여름으로 가는길

 

고려시대 각진국사가 창건했다는 연흥사

연흥사 앞에는 군유산(403.2cm)이 있고 서쪽에 일명산이 있어서 완전히 이들 산속에 묻혀 있다. 보통의 사찰은 앞이 터진 전경을 하고 있는데, 연흥사는 앞까지 산으로 막혀 연화부수(蓮花浮水)형의 터라고 한다.  대웅전 계단 옆 우측의 작은 연못에는 딱 한 그루의 연꽃이 피고, 만개한 수국이 심어져있는데 연흥사의 전체적인 느낌과 잘 어울린다. 마을 주민들의 구전에는 불갑사는 작은 집이고, 연흥사가 큰 집이라고 한다.

 

수령 500년니 넘은 동백나무가 꽃을 피웠습니다

 

동백나무와 배롱나무 둘 다 500년이상 되었다 합니다(펌)

 

여흥사에서 500m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애불좌상(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