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300산 232,233차 신안 비금 그림산 선왕산
다도해의 최고조망 암릉산행
오늘의 야생화 벌개미취 산국 자주쓴풀
<비금도飛禽島> 명사십리와 기암절벽을 가진 섬
비금도는 이름부터 매혹적이다. 한자로 쓰면 ‘날아가는 새’라는 뜻인 비금(飛禽)인데, 지도를 보면 섬의 형태가 영락없이 새가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는 모습이다. 뭍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고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면적은 44제곱킬로미터로 백령도와 비슷하다. 바로 이웃한 도초도(41.94㎢)와는 1996년에 서남문대교로 이어져 사실상 한 섬이 되었다. 비금도의 하누넘해수욕장은 하트 모양의 해안선이 눈을 의심케하는 절경을 이루고, 편의시설 하나 없는 명사십리는 자연 그대로 담담하다.
비금도 최고봉 선왕산에 서서
비금 산행안내도
위성사진상의 산행안내도
가산항의 비금도 상징물 . 비상하려는 독수리. 비금도는 지형이 동 · 서로 산맥을 거느리고 있는 모양이라 마치 새가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는 모양을 닮았다고 하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매년 봄철 산행대회가 열린다는 곳 상암마을을 들머리로 출발해 본다.
등산코스를 알기쉽게 그려 놓았네요
잘 정비된 입구입니다.
모야모에 물어서 알아냈어요 자주쓴풀(가끔안쓴풀?). 식물성 음료, 민간약의 하나로 자주쓴풀은 두해살이풀이다. 강한 고미를 가진다. 9월에 개화기에 전초를 채취하여 수세하여 천일 건조한다. 건조한 것을 믹서에 갈아 분말로 하여 1∼2g을 컵 1∼2잔의 물로 반이 될 때까지 졸이고 식전 30분이나 식후 곧 마신다. 건조한 것을 그대로 졸여도 좋다. 위장병의 전반, 과식, 가슴앓이, 원형탈모증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솔방울 소문중 회의중
산국이 앙징맞게 피었다. 일반적으로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들을 대개는 들국화라고 부르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런 이름을 가진 식물은 없다. 들국화란 이름은 가을에 피는 국화과의 야생화들을 통칭하여 부르는 이름이다. 가을이 되면 찬바람이 이는 쓸쓸한 산기슭이나 들에 노랗게 피어 국화향기를 짙게 내뿜는 꽃이 바로 산국이다.
초입부 그림산의 암봉의 위용에 화들짝 놀라 봄
컥. 진도 동석산을 보는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지도바위
우회길도 있지만 해산굴을 통과하려는 동호회들의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다.
좁은 바윗구멍으로 나오면서 해산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해산굴. 어렵게 통과
그림같은 그림산 정상에 서서
자은 암태 방면의 다도해. 염전의 모습도 보이고
지나온 그림산 암봉의 모습
투구봉까지의 데크길이 연결되어 있다. 투구봉에서의 조망은 일품일듯
투구봉 전망대
나좀 보고가요 네?(고개를 조금 비틀며) 이렇게 말하는 벌개미취
죽치우실재의 대나무터널
선왕산 방면으로 이동합니다.
죽치우실 : 우실은 바람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돌로 쌓은 방풍시설로, 우실의 어원은 울실로 마을의 울타리라는 뜻이다. 우실은 바다쪽인 하누넘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피해가 크자 마을사람들이 이를 막기 위해 쌓은 돌담이다. 칼바람처럼 매서운 해풍을 막기 위해 산 정상 부근 골짜기에 석성처럼 쌓아, 멀리서 보면 성곽처럼 보이는 곳이라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산정에 돌하루방이 / 할아버지 새로산 보청기는 어때요 / 나는 보라색이 좋아
드디어 하뉘넘이 있는 서쪽 바다를 봅니다.
이곳의 최고봉인 선왕산 정상의 모습
바위산의 모습을 잠시 감추고 때론 부드러운 육산으로 깜짝변신
잔대의 모습
시금치의 고장 비금 가을 추수가 끝난 들녁엔 시금치가. 염전이 불황을 겪고 쇠퇴하게 되자 섬주민들은 새로운 일에 주목했다. 바로 시금치 재배다. 비금도에서 시금치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58년부터라고 하는데, 죽림리에 사는 최남산이란 사람이 종자를 사들여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가능성이 타진되었다.
주민들이 겨우내 ‘섬초’를 생산하고 나면 허리를 펴질 못할 만큼 생산량이 많다고 한다. 노동의 강도에 따르는 허리통증이 얼마나 컸으면 봄철에 목포의 병원에서 구부정하게 돌아다니는 사람은 틀림없는 비금도 주민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이다. ** 출처:명사십리와 기암절벽을 가진 섬 (한국의 섬)
전국생산량의 40%이상을 생산. 비금에서는 특허청에 시금치를 섬초로 등록
돌담장이 인상적인 마을길
하누넘 하트해변입니다. 하트모양이 제대로 나오려면 물이 더 들어야 겠어요
하트해변 하루와 너미의 애절한 사랑(펌). KBS드라마 <봄의 왈츠>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하누넘해수욕장. 해변이 하트모양을 닮아 하트해수욕장으로도 알려져 있어 연인과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
* 하누넘 : 산 너머 그곳에 가면 하늘과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누넘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 하누넘은 북서쪽에서 하늬바람이 넘어오는 곳이란 뜻이라 한다. 하누넘은 하누와 네미의 합성어다.
배타고 고기잡이 나간 하누가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원하는 너미. 그러나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는 하누. 하투모양의 눈물의 바다를 만든 너미
우리나라에서 천일염전이 최초로 시작된 곳이 비금도.
1946년 이전에 신안지역은 천일염을 만들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 불문율을 깨트린 사건이 일어났다. 평안남도 용강군에 위치한 주을염전으로 징용을 갔던 박삼만이란 사람이 해방이 되자 고향인 신안으로 돌아오면서부터이다.
박삼만은 고향으로 돌아오자 갯벌을 막고 염전 만드는 실험을 시도했다. 그가 개척한 구림염전은 마침내 비금도를 소금의 섬으로 바꾸어놓는 기적을 창출했다. 구림염전에서 그가 시도했던 소금제조법은 이어서 다른 섬에까지 전해져 널리 확산이 되었다. * 출처: 한국의 섬 - 신안군
비금도 대동염전(사진출처:대한민국역사박물관). 비금도는 섬지역 천일염의 시발지로서 의미가 크며, 천일염전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대동염전은 근대산업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362호
비금의 명사십리 해수욕장(펌) (신안 4대해수욕장중 하나). 4km에 달하는 고운 모래해변과 친환경 청정에너지인 풍력발전기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파시로 바다를 가득매운 1960년대 흑산도 예리항 모습(사진출처:목포시)
비금의 원평파시는 강달이 시장이 칠팔도로 옮겨감에 따라 일제강점기에 파시도 송치파시로 옮겨 갔다. 파시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고 낭만적인 느낌이 들 정도이다. 고기를 가득 싣고 모여드는 어선들을 상대로 한 초막들이 수도 없이 두 줄 세 줄로 서 있다가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곳, 여인들과 어부들이 어울려 고단함을 달래는 장소이다. 비금도의 관문 역할을 했던 수대항과 경계를 이루는 곳 송치포구, 일제강점기에는 강달어 파시가 형성되어 아가씨들이 있는 술집이 수십 개에 달했다. 해방 이후에는 송치포구에도 강달어와 함께 새우 파시가 동시에 형성되었다. ‘개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곳이다'. 그러던 중에 1965년도에 동력선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파시가 축소되기 시작했다. *출처 : [비금도] 명사십리와 기암절벽을 가진 섬 (한국의 섬 - 신안군)
강달이는 참조기, 수조기, 부세, 민어 등과 함께 민어과에 속한다. 지역에 따라 황세기(충남 아산), 황새기(서산, 군산), 깡치(서산, 영광), 황숭어(법성포), 황실이(목포) 등으로 불린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 조기, 보구치, 반애, 황석어 등을 모두 조기로 분류했다. 간혹 조기 새끼를 강달이의 한 종인 황강달이로 헷갈리기도 한다.
이세돌 기념관을 빼놓을수 없다(펌). 바둑천재로 불리는 이세돌이 이곳 지동마을 출신이라서 그가 태어난 마을 옆의 폐교를 기념관으로 조성해두었다. 1983년생인 이세돌이 아홉 살 때 바둑공부를 위해 상경하기 전까지 비금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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