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300산 257차 신안 우이도 상산봉
우이도 2차시도
오늘의 야생화 동백 산국
<우이도(牛耳島) > 섬의 서쪽 양단에 돌출한 2개의 반도가 소의 귀 모양과 비슷하여 우이(牛耳)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2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우이군도의 주도(主島)로서 목포시에서 서남쪽으로 43㎞, 도초도(都草島)에서 남서쪽으로 8㎞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목포에서 뱃길로 3시간 30분 걸림)
섬 전체가 산악지대로서 해안가 평지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서쪽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북쪽 해안에는 길게 사빈(砂濱)이 형성되었다. 돈목리의 돈목해수욕장 오른쪽에 있는 높이 80m의 모래언덕은 우이도만의 특별한 볼거리이다.
농지가 거의 없어 농업활동이 미미하며, 흑염소 사육과 어업이 주를 이루고 꽃게, 새우, 돌김, 자연산 미역 등이 특산물로 꼽힌다. 유적으로는 밀양박씨 열녀각(密陽朴氏烈女閣)과 우이산성(牛耳山城)이 있으며, 엉터리 풍수(風水) 전설, 최치원과 상산봉(上山峯) 바둑판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출처:두산백과 두피디아
한때 소흑산도로 불리웠던 우이도의 최고점은 상산봉으로 359m이다.
상산봉은 해발361m. 섬에서는 나름 높이가 있는 셈이다.
우이도 지도(소의 귀에 해당하는 상산봉과 도리산)
몇주전 가려다가 풍랑주의보 발효로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이런 우여곡절속에 섬사랑6호를 타고서 목포에서 우이도로 출발
방금 지나온 목포대교의 모습이 보인다.
1908년 축조한 100년이 넘는 해남 화원의 구 목포등대. 도로 개설공사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관광지가 될 것이다.
비금의 그림산 선왕산 능선. 멀리서도 바위능선이 뚜렷이 보인다.
서남문대교(비금~도초간 교량)를 통과하고 있으니까 저기는 도초항의 모습
도초의 자산어보 촬영지를 당겨 찍어본다.
우이도 앞 바위섬에 의연히 서있는 소나무, 천년송 ( 출처 : Ⓒ섬학교 )
예전 소흑산도였다는 우이도 1구 진리 도착. 섬에는 유독 진리라는 지명이 많은데 군사들의 진이 있는 곳이었다고 한다. 신라때부터 중국으로 가는 항로가 있었다고 한다.
나를 우의도로 데려다준 섬사랑6호. 배 이름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우이도로 들어가는 배가 하루 한 편이라 1박2일은 필수. 목포에서 오전 11시45분 출발한 섬사랑 6호는 도초도를 거쳐 우이도를 시계 방향으로 돌며 우이1구(진리)∼서소우이도∼동소우이도∼예리∼우이2구(돈목·성촌)를 거쳐 도초도로 돌아가 1박 한다. 이 배는 다음 날 오전 6시20분에 도초도에서 출항해 반대 순서로 우이2구∼예리∼동소우이도∼서소우이도∼우이1구를 거쳐 오전 11시15분 목포에 도착한다.
우이도 선창(1745년 3월(영조21년) 완공) 바람이 불면 배들이 피항하는 안전지대다. 또 배를 건조하고 수리하는 장소로 이용되었다 한다. 원형이 보존된 이 땅의 가장 오래된 선창이다(278년이다) 전남 기념물 243호이다. 국가 보물로 지정해야 한다
한국판 하멜이라는 홍어장수 문순득 동상. 그의 후손들이 아직도 여기에 살고 있다. 1801년부터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중국을 거쳐 3년 2개월만에 조선으로 돌아왔으며, 상인으로서는 드물게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었다고 한다. 당시 흑산도로 유배와 있던 정약전이 12년간이나 인터뷰하며 날짜별로 기록한 책이 "표해시말(漂海始末)" 이다.
옛 진리항 시설(조기간장). 어류 저장창고였다
우이도 지도. 주로 선박으로 이동하고 육지부의 연결도로인 진리와 돈목마을 도로공사는 몇년째 지지부진. 선거공약용 도로란 얘기도 한다.
선착장에서 진리마을 가는길 도로가 말끔이 정비되어 있다.
정약전 유배지 동상 여기서 자산어보가 나왔다. 손암 정약전(1760~1816)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실학자이며 다산 정약용의 형이다. 천주교 탄압이 있었던 신유사옥(1801) 당시 이곳으로 유배되어 15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물고기, 해산물 등 총 227종의 어족연구서인 《자산어보》를 저술하였다.
병자수호조약때 폐기를 주장하며 도끼를 들고 궁궐로 들어가 상소를 올린 죄로 우이도로 귀양온 이는 면암 최익현이다. 그에 관한 유배지터나 기록들도 있었으면 좋겠다.
태사도로 홍어사러 갔다가 표류 동아시아 바다를 종횡무진했던 조선의 신밧드 문순득의 생가
정약전은 문순득에게 ‘세상에서 네가 처음’이라는 의미의 ‘천초(天初)’라는 별명을 지어 줬다. 정약전은 자신이 천주교를 처음 접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문순득이 필리핀, 마카오 등에서 접한 천주교 문화와 성당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천주교를 처음 접한 이가 문순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순조실록에는 제주도에 배한척이 표류했는데 5명이 타고 있어 있었고 말이 통하지 않아 어느나라 사람인지를 몰랐다. 조정에서는 청나라 사람으로 알고 심양으로 보냈으나 청나라에서는 자기나라 사람이 아니라고 다시 돌려 보냈다. 그들은 그 후 9년동이나 제주도에 억류되어 있었는데 우이도의 문순득이 통역을 하여 이들이 여송국(필리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고향(여송국)을로 돌려 보냈다는 기록이 나온다.
제주도 못지 않게 돌담이 인상적. 도초도에서는 ‘우이도에서 며느리는 데려와도 딸은 보내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우이도 생활은 힘들었다 한다. 우이도에서 돌담은 바람의 방어막이 아니라 바람의 통로라고 한다.(정말 지혜로운 모습이 아닌가?)
정약전 서당터. 우이도에서도 정약전은 서당을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쳤다.
손암은 흑산으로 들어가면서 매심(每心)이란 호를 대신에 손암(巽菴)으로 바꿨다. ‘섬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란다.
다산을 기다리는 형은 ‘아우가 나를 보려고 험한 바다를 건너게 할 수 없으니 내가 우이도에 가서 기다리겠다’라며 거처를 우이도로 옮겼다. 다산이 쓴 「선중씨묘지명」에 손암을 우이도로 보내지 않으려는 흑산도 사리 주민들의 이야기와 함께 실려 전한다.
저수지옆 오름길에 우이가인이라는 이것은 무슨 의미로 여기에 새겨져 있는 걸까요?
섬마을의 소중한 식수원
상록수림의 산행길. 진리에서 돈목리로 넘어가는 길이다.
어렸을적 많이 봐왔던 타래난초. 여기에도 있네요
진리에서 돈목으로 가는 길에는 두 고개가 있다. 진리몰랑(고개)과 성촌몰랑(고개)이다. 여기 진리몰랑에서 상산봉으로 오릅니다. 몰랑은 고개를 의미하는 전라도 말이다.
고개에서 상산봉(361m) 오름능선.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거친 오름길이었다.
진리에서 내려 상산봉을 찍고 숙소인 돈목마을로 가는 연락선과의 경주에서 지고 맙니다. 상산봉 정상에서 서소우이도, 동소우이도를 거쳐, 돈목항을 찍고, 성촌마을을 들리고선 배를 돌려 다시 되돌아가는 배를 봤으니까요.
연락선과의 경주에서는 졌고, 쉬는시간에 한컷.
상산봉 정상표지석 . 조망이 좋은날은 한라산도 보인다 합니다. 정약전은 이곳에 올라 동생(정약용)과 만나는 날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최치원이 신선과 바둑을 두었다는 바둑바위 ..
서소우이도와 동소우이도가 사이좋게 나란히 떠있습니다.
층꽃이 황장군처럼 우이산성 능선을 지키고 있다. 내년 새봄이 올때까지 변하지 않고 있을것이야
두 몰랑사이에 옴팡진 곳에 예전 마을터가 있었다. 해적들을 피하기는 좋았으나 배가 닿지 않아 자연스래 해안으로 옮겨 졌다고 한다. 지금은 뱃길로 오가지만 옛날에는 유일한 통로로 목포에서 가져온 생필품을 지게로 지고 오르내렸다고 한다.
방치된 우물터
드디어 돈목리 해수욕장에 도착
드디어 동양최대의 모래사구인 풍성사구(風成砂丘). 주민들은 산태라고 부른다. "진리 큰 애기 쌀 서 말은 먹지 못하고 시집을 간다는데, 돈목 큰 애기는 모래 서 말을 먹어야 시집을 간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사구 보호를 위해 오른쪽 숲길을 통해 사구 정상만 갈 수 있다.
돈목해수욕장과 돈목마을. 이곳은 지붕색깔은 죄다 주홍색으로 칠해놓았다.
돈목마을 공동우물. 정약전선생의 가르침 탓이었을까? 유난히 한자들이 많이 쓰여져 있네요 . 1970년 3월 준공된 涌溢泉(용일천:물이 솟아 넘치는 샘)이다. 지금은 상수도 시설을 사용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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