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300산 258차 신안 우이도 도리산
우이도 2일차 풍랑으로 발이 묶이고 (풍랑이 선물해준 우이도에서의 2일)
오늘의 야생화 동백 산국
2구 돈목마을 근처 도리산에 올라. 전에 군부대가 주둔했다고. 현재 통신타워가 서있습니다.
덕섬산이라 부르는 도리산 기슭의 해안절벽은 기경의 연속이다. 모래언덕 산태처럼 멀리서 보기엔 신통찮아도 배를 타고 근접해보면 절경으로 드러난다.
특히 도리산 서쪽 해안절벽이 압권이다. 쳐다보노라면 어지럼증이 느껴질 정도로 가파르고 높게 검은 암벽이 섰고, 오랜 해식(海蝕)작용에 온갖 기이한 형상으로 조탁이 이루어졌다. 공룡의 등줄기 형상을 닮았는가 하면 구멍이 숭숭 뚫린 곳도 있다. 그런 절벽 여기저기에는 연초록 팽나무숲이 장식으로 얹혔다. 이는 6,000만 년 전 한반도 중생대 백악기 말 화산 활동시의 화산분출물이 연안에 집적된 것이라고 한다. *출처 : 월간 산
우이도 개념도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도리산과 돈목해변입니다.
민박집에서는 농어를 잡아 말리고 있어요. 비금 도초와는 달리 갯벌이 없고 깊은 바다 생태라서 정치망으로 농어등을 잡는데 그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었어요. 이렇게 말려서 주문예약으로 목포로 보내진다고 합니다. 우이도에서는 잡은 생선을 바로 내다 팔 수가 없다. 그렇다고 그날 소비할 수도 없어 햇볕에 말린다고 한다.
지금은 깊은 바다에서 커다란 농아가 잡혀 매번 민박집 식탁에 농어가 오른다. 겨울철 숭어회도 오르는데 바닷가 출신이 나도 이제껏 이런 갚고 담백한 회맛을 탕맛을 본적이 없다. 이건 뭐 인간의 언어로 형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다 틀린말이고 직접 먹어봐야 한다.
(고향에선 제사때 올리고 내린 숭어국을 밥상에 올리는데, 어른들은 그냘 드셨지만, 나는 먹지 않았었다(맛이없어서). 그런데 이곳 햇빛에 말린 통통한 숭어로 끓인 숭어국은 정말 일품이었다
선착장을 지나 갑니다. 오후에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데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댑니다. 오늘은 어떨런지...
돈목항 모습 어제떠난 배는 올줄 모르고, 작은 풍랑주의보에도 배가 뜨질 않습니다.
이곳 까치밥이 유난히도 붉어요
줌으로 잡아당긴 풍성사구. 유지태 주연의 "가을로"를 촬영한 곳입니다. <영화 "가을로" 2006년. 유지태 김지수 주연> 백화점 붕괴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10년간 어둠 속에 살던 이가 가을여행을 통해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입니다. 남해안에서 동해안 그리고 강원도 내륙까지, 기을여행에 좋은 국내 여행명소 11군데를 소개합니다.
영화 가을로의 스틸컷 (예정 신혼여행지였던 가을여행지 11군데 중 1번째 장소 우이도 풍성사구)
11군데 가을여행지 1.우이도 풍성사구(전남 신안), 2. 소쇄원(전남 담양), 3.내연산12폭포(경북포항), 4.평해 월송정(경북 울진), 5.불영사(경북 울진), 6.금강 소나무숲(경북 소광리), 7.증산역(강원 정선 남면), 8.구절리 전나무숲(강원 정선), 9.월정사(강원 평창 진부면), 10.동강과 영월 선돌(강원 영월), 11.메타세콰이어 길(전남 담양)
어째든 귀여운 콩짜개덩굴(자세히 보면 더욱 귀여움). 바닷가 근처 산행중 자주 보게 될터이니 잘 기억합시다.
<콩짜개덩굴(Green bean fern)> 양치식물. 콩을 쪼개 놓은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 해안지대와 섬의 바위 또는 노목 겉에 붙어서 자란다. 가는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잎이 군데군데 돋는다. 잎은 포자낭군이 달리는 포자엽과 달리지 않는영양엽이 있다. 영양엽은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이고 육질이며 겉은 윤기가 있다. 포자엽은 선형이고 길이 2∼4cm, 나비 3∼4mm이며 주맥 양쪽에 포자낭군이 밀생한다. 비슷한 종으로 "콩짜개란"이 있다. 한국 ·일본 ·타이완 및 중국 남쪽에 분포한다. *출처:두산백과 두피디아
겨울철에도 동백은 수줍게 피어나고
어제 오른 성산봉의 모습
지나온 도리산의 모습
본의 아니게 돈목해변으로 조개잡이 체험을 합니다.(풍랑주의보로 배가뜨질 않아 갑작스레 시간이 남게됨)
풍성사구의 모습. 주민들은 산태라고 부른다. 우이도 처녀는 모래를 서말 먹어야 시집갈수 있다는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훼손이 심각하여 2010년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모래언덕에는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 돈목마을 청년과 성촌마을 처녀는 사람들 눈을 피해 산태에서 사랑을 나누었는데, 하루는 돈목 총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 후 고기잡이 나갔다가 목숨을 잃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소식을 들은 성촌 처녀는 바다에 뛰어들고 말았다. 구 총각은 바람이 되고 처녀는 모래가 되어 매일 모래언덕에서 만난다는 것이다.
꽃조개(비단조개)를 잡아봅니다. 제법 솜씨가 늘었습니다. 조개들의 개체수가 줄어 든다고 조개채취를 금지했는데 마을 반장님께서 관광객들이 이거라도 채취하는 재미가 있어야지 뭐하겠느냐며 채취할 수 있게끔 했다 합니다. 바지락 맛이나는 꽃조개국을 오늘 저녁도 먹을 것입니다.
돈목해변은 임자도처럼 세사(가는모래)로 된 해수욕장으로 여름날엔 아마 대단할 듯 합니다.
"성산포"로 큰사랑을 받았던 이생진 시인은 성산포 만큼이나 우이도를 좋아했다. 특히 돈목해변을 매발로 걷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맨발> 맨발로 시를 읽는다 / 시도 맨발이다 / 우이도에 오면 신발이 귀찮아 / 신(神)도 신을 벗는다 / 신과 사람이 맨발이다 / 자연을 껴안듯 신을 껴안는다 / 신이 시(詩) 같고 / 시가 신(神) 같다
성촌마을 모습입니다.
모래 언덕이 있는 성촌마을 해변에는 금도치 전설이 서린 굴이 있다. 고운 최치원의 탄생 설화인 금도치 설화가 이 섬에도 전해진다. 우이도와 고운의 인연에서 비롯된 전설일 것이다. 이중환의 <택리지>는 당나라 유학길에 고운이 이 섬에 기항했다고 전한다. 그래서 우이도 상산봉에는 고운이 당나라 유학길에 신선과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신라 때부터 우이도는 중국으로 가는 항로상에 있었다. <택리지>는 영암의 구림이나 월남 마을을 출항한 배가 흑산 바다를 거처 순풍을 만나면 6일 만에 당나라의 태주 영파부 정해현에 도착했다고도 하니 중국과의 최단거리 항로로 각광받았던 것이다. 장삿배를 타고 이 길로 유학을 떠났던 최치원과 김가기, 최승우 등은 모두 당나라의 과거에 급제했다.
파도가 예사롭지 않네요 오후들어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내일은 배가 뜨기를 바래보면서 돈목마을 숙소로 돌아갑니다.
파도가 날리면서 여객선은 소식이 없네요. 아 ~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마을안 우물 이젠 상수도가 보급되었지만, 아직 허드레 물로 쓰고 있습니다.
강호동등이 출연한 섬총사 방영되었던 집. 이후 우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주민들의 일부는 겨울철에 도초나 목포 등지로 나가서 살며, 성수기때 들어와 민박을 하며 생활한다 합니다.
띠너머해변 퍼온사진. 여기가 정약전이 물고기를 연구했던 곳. 자산어보가 나온곳(내일은 이곳을 가보려 합니다)
우이도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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