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5차 순천 금전산
코로나에 다소 움추린 봄날의 산행
오늘의 야생화 얼레지 남산제비꽃 생강나무 히어리
< 금전산(金錢山) > 전남 순천에 위치한 금전산(해발 668m)은 조계산에서 뻗어나온 한 지맥이 남쪽으로 흘러내리며 고동산을 거쳐 일으킨 바위산이다. 이 금전산의 옛이름은 쇠산이었으나 100여년 전 금전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한자의 뜻을 그대로 번역하면 금으로 된 돈 산이다. 그러나 실은 불가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부처의 뛰어난 제자들인 오백비구(혹은 오백나한)중 금전비구(金錢比丘)에서 산이름을 따왔다" 고 금강암 스님들은 말한다.
금강암은 백제 위덕왕 때 창건되었다. 승주향리지는 '위덕왕' 30년 583년 금둔사가 창건되었고 그 후 의상대사가 금강암, 수정암, 문주암 등 30여동의 사우를 가진 대찰로 중건했다고 전한다. 지금의 금둔사는 1985년 선원으로 재건된 것으로서 태고종 소속이며 금강암은 송광사에 속한 조계종 사암이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5년만에 다시 서보는 금전산
금전산 산행지도
일반적으로 불재에서 산행을 시작. 불재 주변 목장에서는 '너는 내 운명(전도연,황정민 주연)'을 촬영한 목장이라고 한다.
<불재 유래> 옛날 한 처사가 처사굴[구능수]에서 득도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었다. 마침 낙안에서 승평[순천의 옛 지명]으로 가기 위해 군수가 이 고개를 넘게 되었다. 고개에 다다르자 나졸이 처사에게 군수가 지나가니 내려와서 인사를 올리도록 영을 내렸다. 처사는 아예 못 들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군수는 다음날 나졸들에게 처사를 잡아다 대령하도록 했다. 군수가 처사에게 무엄하다고 호통을 치자 처사는 “나는 군수에게 인사할 아무런 이유도 없을뿐더러 공부하는 것이 죄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군수는 화가 치밀었지만, 그냥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처사는 돌아가면서 "마침 불이 없으니 온 김에 밥 지을 불씨나 좀 얻어가겠다."라고 하며 불씨를 줄 것을 요청하자 군수는 처사를 골려 줄 심산으로 말꼬리로 만든 밀가루 치는 체에다 불씨를 담아 가도록 하였다. 군수는 처사가 불씨를 어떻게 가지고 가나 뒤따라 가보니 아무런 탈 없이 체에서는 숯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 한다. 이에 군수는 처사의 능력이 신기에 가까우므로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고서는 자기의 경솔함을 깨닫고 이 고개를 ‘불재[火岾]’라고 부르도록 하였다고 전한다.[순천시]
생강나무도 봄을 알리고. 생강나무는 상처를 내면 생강냄새가 난다.(산수유는 생강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열매는 기름을 내어 머릿기름으로 사용하는데, 특히 이 머릿기름을 사용하면 흰머리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고 믿어왔다.
코스모스 이파리 같은 남산제비꽃. 서울 남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남산제비꽃으로 명명
쌀바위와 구능수. 아쉽게도 구능수는 말라 있었다
<구능수의 유래> 금전산 중턱에 있는 일명 "쌀바위"는 오래전 처사 한 분이 이 곳에서 수도를 하는데 석굴 입구 위쪽에 있는 구멍에서 하루 세끼분의 쌀이 나와 연명을 했다고 한다. 어느 날 손님이 찾아와 쌀이 더 필요하게 되어 쌀이 나오는 구멍을 부지깽이로 쑤셔대자 더 이상 쌀은 나오지 않고 쌀뜨물만이 흘러 나왔다고 한다. 또한 쌀바위 아래에 커다란 석굴이 있는데 그 안쪽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둘레 50cm, 길이 1m 정도의 크기의 바위샘이 있다. 이것이 바로 구능수(처사샘)이다. 이 구능수는 영험한 신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 낳지 못하는 사람이 금정산 처사샘물을 마시면 아이를 갖게 된다"는 고전적인 신기가 그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시집을 와 14년동안 아이를 갖지 못하다가 이 물을 마시고 아이를 갖게 된 순천문화유산해설사 "고이케 사나에"씨의 일화가 더 유명하다. [안내설명판]
* 구능수 어원에 대해서는 질문하는 사람이나 답하는 사람이 없다. 얼핏 한자어로 보여지기도 하나 마땅한 한자가 없다. 구능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구멍의 방언(평안도)으로 나온다. 구멍수 구녕수 구멍에서 나오는 물이라 한다면 비슷한 의미일수도 있다. 또 구능수를 처사샘이라 했으니, 처사를 한자어로 표현하면 구능이란 뜻일까?
입구는 좁으나 안에는 서너명이 앉을수있는 공간이 있다.
구능수의 유래 설명판
쌀바위를 지나 조금 오르면 특이한 바위가 나타나는데, 거대한 암벽은 날카로운 매의 모습을 닮았고, 일명 투구바위라고도 알려져 있다
희어리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전라남도 지역의 산지에 집중 분포하고 있다. 중부 지방에서도 가끔 발견된다. 개나리, 산수유 등과 함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나무로도 유명하다.
히어리라는 이름은 외래어처럼 느껴지지만 순수 우리 이름이다. 발견 당시 마을 사람들이 부르던 이름이 그대로 정식 이름이 되었는데, 그 뜻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송광납판화’란 별칭도 있는데, 히어리를 처음 발견된 곳이 송광사 부근이었고 납판화는 중국 이름을 빌어 만들었다. 히어리의 꽃받침이나 턱잎은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 특징인데, 밀랍을 먹인 것 같아 납판(蠟瓣)이라 했다. 조선에서 자라는 납판화라는 의미로 ‘조선납판화’라고도 하였다.
히어리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반도 고유식물로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다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자생지와 충분한 개체수가 확인되어 2011년에 지정 해제되었다. 최근에는 대량 증식에 성공하여 공원에 조경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새아씨 얼레지가 봄을 데려왔네요
민밋한 정상부에 정상표지석 배경으로 투박한 돌들을 모아 돌탑을 쌓아 놓았습니다
정상에서 한컷
중식시간
금강암 지붕이 보입니다. 자칫 돌이 굴러갈듯 합니다. 조심조심
반석위의 신고문님. 뒤로는 호남정맥 백이산 존제산이 흐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매화가 가장 빨리 핀다는 금둔사의 홍매화(납월홍매)와 700년이 넘는 차나무가 있는 금둔사. 경내에는 보물 제946호인 금둔사지석불비상과 제945호인 금둔사지삼층석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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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 사이의 금강암(金剛庵). 백제 위덕왕 때 검단선사가 창건하고 신라의 의상대사가 중수했으니 천년사찰이다. 고려 때는 보조국사까지 거쳐 간 호남 제일의 관음기도 도량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여수순천사건 때 불타버렸다고 한다. 1992년 작은 집 하나 지어놓은 게 지금의 암자가 되었다.
의상대 암반에 있는 물부처다. 암반에는 홈이 파여 이곳에 물이 고여 있는데 부처님 형상이라 ‘물부처’라 불린다.사시사철 거의 마르지 않는다. (펌)
납작한 돌로 기단을 만든어 놓은것이 특이합니다.
의상대에 새겨진 마애불. 입술에만 붉게 색칠한 것은 무슨뜻일까요?
의상대에서 본 원효암
금전암 우측의 의상대. 거대 바위로 이루어진 금전산
낙안읍성 모습
좌측 암릉이 용아같습니다.
여기에도 통천문(극락문)이...
동백도 절정으로
진달래 피는 시기의 산행이 가장 행복한듯
반가운 친구를 만난듯 진달래와 인사
낙안읍성도 코로나 여파로 방문객들이 별로 없네요. 옛날엔 토성으로 마을을 감쌌으나 조선 중기 임경업이 군수로 와서 1.4㎞ 구간을 돌로 쌓아 석성이 됐다. 임 군수시절 동헌, 객사 등 성 안에 기관들이 제 모습을 갖췄다. 허투루 쌓은 흔적이 없는 석성이다. 그의 추모비가 서 있는 이유다.
낙안읍성 초가집들. 낙안읍성민속마을은 과거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현재의 마을이다. 조선 중기 만들어진 석성 내부로 행정구역상 세 개의 마을 100여 가구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마한시대부터 이곳은 삶의 터전이었다. 초가집 노란 지붕으로 마을을 이룬 일반 백성들 삶의 터전이 지금까지 유지되는 곳은 유일하다. 동, 서, 남 세 곳으로 자리하는 문을 통하여 들어가는 마을은 물레방아가 마을 공동의 물길을 따라 움직이고 장독보다 더 낮은 돌담만이 남방식 초가집 사이로 경계를 짓고 있다.
죄수체험? 죄인은 고개를 들라.
< 팔진미 > 낙안 땅에서 나오는 여덟 가지의 귀한 재료인 석이버섯, 고사리, 도라지, 더덕, 미나리, 무, 녹두묵, 붕어 등 여덟 가지 재료로 만들어지는 백반 음식이 팔진미다. 읍성을 찾은 이순신 장군을 대접했다고 전해진다. 상차림은 계절에 따라 여덟 재료가 달라진다. 옛 재료가 빠진다고 섭섭해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추가되는 반찬의 개수는 여덟 가지를 넘는다.
실제로 한대는 세게 때렸답니다.
순백의 목련은 관람객들의 인증샷을 자꾸만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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